현대백화점 12% 급락, 백화점 호실적 속 지누스 부진이 투자심리 위축
2026년 8월 5일 14:30 기준, 오늘 현대백화점 주가는 전일 종가 118,400원에서 12.4% 하락한 103,70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급락의 직접적 계기는 자회사 지누스의 부진이 그룹 전체 실적을 저해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주력 사업인 백화점 부문은 2026년 2분기 순매출 6,4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101억원으로 58.6% 급증하는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백화점의 호실적을 지누스의 적자가 상쇄했기 때문이다.
핵심 사업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그룹의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우려되며, 외국인 및 기관의 매도세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백화점·면세점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외국인 고객 증가 견인
백화점 부문의 호실적은 명품과 패션 등 주요 상품군의 판매 호조와 외국인 고객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026년 2분기 백화점 순매출은 6,438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101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순매출 역시 1조 2,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며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세웠다.
특히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각각 134%, 131% 증가하며 두 점포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약 20% 수준까지 확대되는 등 내수 회복과 관광 수요가 맞물려 견인했다.
면세점 부문도 인천공항 DF2 구역 신규 운영 효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하며 2025년 연간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이러한 핵심 사업의 강력한 성장세는 현대백화점의 유통 경쟁력이 여전히 견고함을 입증하는 근거가 된다.

지누스 2분기 영업적자 267억, 미국 관세 및 원가 리스크로 연결 실적 저해
백화점과 면세점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결 실적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가구 제조 자회사인 지누스의 지속적 적자 때문이다.
지누스는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301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67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연결 영업이익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지누스의 미국향 매출 비중이 약 80%로 높아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비용 증가 및 주문 감소 리스크가 상존하며, 원자재 가격 변동과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 리스크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총차입금 2.6조원, 부채비율 78.3%로 레버리지 수준은 관리 가능한 범위이나, 2025년 하반기 영업적자 전환이 예상되었음에도 2026년 2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러한 지누스의 부진은 현대백화점의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 속도를 늦추는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시장 환경과 원가 경쟁력 개선 여부가 관건이다.

현대백화점 밸류에이션 PER 12배 PBR 0.5배, 지누스 리스크 반영된 저평가인가
현재가 103,700원 기준 직전 4개 분기 합산 실적(TTM) 기준 PER은 12.0배, PBR은 0.5배다.
ROE는 4.5%로 낮은 편이다. 이는 지누스의 적자가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을 잠식하여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이 낮게 계산되었기 때문이다.
순차입금/EBITDA가 0.00배로 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아 단기 재무위험은 낮고, EV/EBITDA 3.1배도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러한 저평가는 단순한 기회라기보다 지누스의 구조적 부진과 미국 관세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다.
백화점 본연의 사업 가치는 높으나 자회사 리스크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억눌리고 있는 구조이므로, 지누스의 손실 규모 축소 또는 사업 구조 조정 없이는 밸류업 효과가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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